Form Tasting : 기쁨(희,喜,joy)
기쁨(희,喜,joy)이라는 감정을 테이스팅하여 시각적으로 풀어본다
Graphic Design
made in 2014 / 참여도 : 100%
기쁨(희,喜,joy)이라는 감정을 테이스팅하여 시각적으로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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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낮잠과도 같다.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눈을 감아도 어둡지 않은 낮잠.
하지만 절정의 기쁜에서는 모든게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축제가 떠오른다.
요란스럽지만 신나고 재미있다.
화려한 폭죽이 터지고 사람들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조용하고 포근한 낮잠,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축제.
둘이 다른듯하지만 불안한 현실을 잠시 잊고 즐기는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것은 기쁨과 제일 같은점이다.
잠깐의 달콤한 휴식. 기쁨이 금방 사라지고 난 뒤에는 허무함이 감돌고 볼안하기까지 하다.
따뜻한 기쁨이 사라지고 차가운 현실을 맞게 되면 다시 따뜻한 기쁨을 찾아 열심히 뛰어다닌다.
기쁨의 크기가 항상 큰 것만은 아니다.
힘들고 지친 길을 걸어가다 꺠끗하고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실 수 있는
작고 소소한 기쁨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작은 기쁨을 찾기 못하는 사람들은 큰 기쁨마저
지나쳐 버리거나 큰 기쁨을 작은 기쁨으로 느껴버린다.
큰 기쁨은 한참 뒤에 찾아오기 때문에 그 중간에 웃음을 잃고,
말하는 것을 잃고, 보는 것마저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화려하게 타던 촛불처럼
기쁨은 언제 꺼질지는 모른다. 그러므로 항상
불안함, 허무함을 동반한다.
따뜻하면서도 춥다.
심지어 기쁨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기쁨 뒤에는 또 어떠한 큰 어둠이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쁨이 찾아오면 일단 그 따뜻함에 잠시 쉬어간다.
한 기쁨에 오래 머물게 되지는 않는다.
따뜻함에 적응을 하면 금방 날이 추워져 더욱더 따뜻한 곳을 찾아가 버린다.
기쁨은 자신이 살 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따뜻한 모닥불이 피어있는 잠깐의 휴식처를 제공해 줄 뿐이다.